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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줄거리
영화 “보통의 가족”은 허진호 감독의 심리 스릴러로, 상류층 가정의 민낯을 드러내는 과정을 그립니다.
주인공은 성공한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그의 동생인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입니다.
이들은 각각 청소년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녀들이 우발적으로 노숙자를 살해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사건은 두 형제와 그들의 아내, 지수(수현)와 연경(김희애)를 시험대에 올려놓습니다.
재완은 법률가로서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재규는 원칙과 정의를 중시하며 올바르게 처리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두 형제는 서로 충돌하고, 가족 간의 신념은 점차 균열을 일으킵니다.
영화는 부모로서 자녀가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도덕적 딜레마를 묵직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당신의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면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각 인물이 내리는 선택이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재완과 재규는 같은 부모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이로 인해 갈등은 점점 고조됩니다.
이러한 선택들이 이어지면서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자기 합리화를 시도하고,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결말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던지며,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정의와 도덕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범죄를 덮으려는 부모들의 모습은 자식을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의 도덕적 신념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가족”은 단순한 가족 영화가 아닌, 도덕과 가족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끝이 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작품은 사회적으로도 큰 울림을 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이 내린 선택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보통의 가족, 등장인물
• 양재완 (설경구)
재완은 물질적 욕망을 최우선으로 삼는 변호사로, 자신의 성공과 이익을 중시합니다. 그는 법과 도덕보다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하며, 범죄를 저지른 자녀의 변호도 주저하지 않는 냉철한 인물입니다. 가족 내에서 권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형인 재규와는 상반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양재규 (장동건)
재규는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소아과 의사로, 자상하면서도 바른길을 추구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신념을 고수하며, 형 재완과는 대조적인 성격으로 사건을 마주하며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 연경 (김희애)
연경은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자녀 교육부터 시부모 간병까지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내는 헌신적인 인물입니다. 그녀는 가족이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감정 변화를 겪으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지수 (수현)
지수는 어린 아기를 키우면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사건의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혜윤 (홍예지)
혜윤은 양재완의 딸로, 사건의 중심에 놓이게 되면서 그녀의 선택과 행동이 가족 내 갈등의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긴장감을 겪으며, 가족의 갈등을 개인적으로도 깊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 시호 (김정철)
시호는 양재규의 아들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며 가족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형제간의 갈등과 개인적인 고민을 통해 가족의 갈등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각 인물들이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 속에서 충돌하고, 외부 압박 속에서 본능과 원칙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도 개인의 내면적 갈등과 도덕적 선택이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지를 탐구합니다.
보통의 가족, 총평
영화의 주요 내용과 평가
영화는 물질적 욕망을 중시하는 변호사 재완(설경구)과 원리원칙을 지키는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적인 프리랜서 번역가 연경(김희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지수(수현) 등 네 명의 가족 구성원이 중심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들의 삶은 혼란에 빠집니다.
이 작품은 각 인물의 가치관과 본능이 충돌하는 순간, 가족이라는 관계가 어떻게 변모하는지를 치밀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재완이 재규에게 던지는 “내가 너한테 거짓말 할 거라고 생각하니?”라는 대사는
가족 간의 균열과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암시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허진호 감독은 서스펜스 드라마의 외피와 스릴러적인 무드를 통해 인물의 내면과 세밀하게 얽힌 감정들을 담백하게 짚어냅니다.
이는 그의 장기와 인장을 새로운 장르에서도 빛나게 합니다.
영화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영화 보통의 가족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를 넘어서는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관객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통해 완벽해 보였던 가족의 가면이 벗겨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각 인물의 선택과 그로 인한 결과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독특한 가족 드라마와 서스펜스를 찾는 관객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